신문에서 보는 우파, 우경화, 우익, 좌파, 좌경화, 좌익 등의 어휘들은 모두 보수적인 사상이 ‘우’, 사회주의 사상이 ‘좌’라는 단어로 표현됨에 따라 분화된 단어이다.
왜 '우(오른쪽)'가 보수, '좌(왼쪽)'가 진보일까? 신체 중 오른손이 '옳은손'에서 온 단어라는 걸 아는 몇몇 국민들에겐 보수가 '우'를 차지하고 진보가 '좌'인 것이 불편할 수 있겠다.
'우 보수'와 '좌 진보'의 어원은 이렇다.
프랑스 혁명(1789년∼1799년) 당시 '국민공회'가 열려서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할 것인지, 입헌군주제를 할 것인지, 루이 16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의 여부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였다.
혁명 무렵 자코뱅파(자코뱅 클럽) 안에는, 나중에 보수당이 되는 지롱드당의 인물, 중도인 마레당의 인물, 진보인 몽테뉴 파 등이 함께 섞여 있었다. 그런데 혁명을 거치며 각자의 사상에 따라 이 자코뱅파가 분화된다. 그 결과 프랑스혁명 중 국민공회가 열릴 무렵에는,
-지롱드 당 : 입헌군주제, 왕정 유지,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보수파
-마레당 : 중도 성향파
-자코뱅당(=몽테뉴파) : 왕정 폐지, 공화정, 루이 16세 처형 등을 주장하는 진보파
이렇게 세 개의 정치세력이 등장한다.
(※원래 '자코뱅당'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지롱드당 인물'과 '마레당 인물' 등등도 속해 있었지만, 진보세력들이 이들을 모두 쫓아냈고, 그 결과 급진적인 몽테뉴파가 자코뱅당을 장악한다. 그리하여 원래 다양한 정치 모임이던 자코뱅당은 국민공회 시기에 이르러서는 그 자체로 진보 정당이 되어 버리고, 그 주축 세력인 몽테뉴파가 곧 자코뱅당과 같은 뜻의 유의어가 된다. 대표 인물 로베스 피에르)
이들이 국민공회에서 토론할 때, 의장의 오른쪽 편에는 보수 지롱드당이 자리했고, 왼쪽 편에는 진보 자코뱅당이 차지했다. 바로 여기서부터 우파와 좌파의 개념이 등장한다. (참고로, 프랑스 혁명 시기인 이때 진보인 자코뱅당이 승리하여 루이 16세는 처형당하고,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이 시작된다.)
이후 위의 자리 배치와 정치 성향의 갈림을 두고 신문들은 ‘우파’, ‘좌파’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나폴레옹 시기를 지나 후에 펼쳐지는 정치 대립의 시기에도 이런 식의 자리 배치가 쭉 이어져서 프랑스에서 ‘우’가 보수주의, ‘좌’가 진보 성향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이후 유럽과 미국에까지 이와 같이 부르는 전통이 전파되고 이어지게 된 것이다.
-우파 뜻과 어원 : 위에서 말했듯 ‘오른쪽(보수)’를 지지하는 계파라는 뜻
-좌파 뜻과 어원 : 위에서 말했듯 ‘왼쪽(진보)’를 지지하는 계파라는 뜻
-우익 뜻과 어원 : 익(翼)은 날개라는 뜻이다. 서구에서 1800년대~1900년대에 우파를 가리켜 ‘Right Wing(날개)', 또는 ’Right Arm(팔)',이라고 부르게 된다. 그래서 이 외래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익’이라는 단어로 번역한 것이다. 우익의 어원은 서양의 Right Wing인 것이다.
-좌익 뜻과 어원 : 좌익(Left Wing)은, 위의 우익의 어원과 동일함
-우경화 뜻과 어원 : ‘우경화’에서 ‘경(傾)’은 ‘기울다’라는 뜻이 있다. ‘경사(傾斜)’, ‘경도(傾倒)되다’, 등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경화’란 ‘오른쪽(보수)으로 점점 기울어지다, 보수 사상으로 향하다, 보수 경향으로 경도되다’란 뜻을 의미한다.
-좌경화 뜻과 어원 : 위의 우경화의 뜻과 어원과 동일함. | 
